보험 점검 요령(2)- 비즈니스

지난 번 새해를 맞아 현재 가입된 보험을 점검하는 시리즈에 따라 개인 보험에 관해 설명했었다. 이번에는 비즈니스, 즉 사업체와 관련된 보험들을 점검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비즈니스와 관련된 보험 중 가장 많은 것이 제너럴 라이어빌리티(general liability), 즉 책임 배상보험이다. 이것의 핵심은 배상 한도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업체의 배상한도가 순수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의 한도가 부족하다면 엄브렐라를 통해 이를 늘릴 수 있다.

또 일반적인 대물파손이나 손님의 부상 등 외에 계약상의 문제 또는 저작권과 같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책임 문제로 인한 배상이 가능한지도 살펴야 한다.

이와 함께 직원들 간 마찰에 대비한 노동규정 분쟁 보험(employment practice liability)도 제대로 갖춰져 있는 점검해야 하며, 전문직인 경우 프로페셔널 라이어빌리티의 배상한도가 적당한 수준인지를 정확히 판단해 보도록 해야 한다.

자산보험에서는 화재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미리 대비해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건물이 전소됐다면 다시 신축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보상한도와 신축비용이 같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통상 신축비용이 더 많이 나온다는 얘기다. 그리고 내부 시설도 건물 한도에 포함되어 있어야 함으로 이 또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건물보험의 보상한도가 적정한 수준인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건물 신축비용을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겠다. 물론 신축을 안하고 다른 장소로 이전 할 생각이라면 현재의 가치로 보험을 전환하는 것도 전적으로 가입자가 판단할 몫이다.

비즈니스 보험에서는 재고(inventory)와 장비와 관련된 것도 매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일년이란 시간 동안 비즈니스를 운영하다 보면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고, 그 중에는 재고 또는 장비가 늘거나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이를 정확히 보험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올해 사업계획과 보험한도가 제대로 매치되는지를 잘 따져봐야 하는데, 만약 사업 규모를 줄일 계획이라면 당연히 보험료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비즈니스가 화재 등으로 영업을 할 수 없을 경우 수입을 보상해 주는 비즈니스 앤 엑스트라 익스펜스의 경우 손실 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다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 커버리지 한도를 낮추는 것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관련 보험에서 자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상업용 자동차 보험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의 차주가 회사로 등록돼 있어야 하고, 이것이 제대로 돼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회사 차량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의 운전기록 역시 중요한 만큼 이를 잘 살펴야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종업원 상해보험에서는 페이롤이 실제와 맞는지를 비교하고, 변화가 있다면 수정해 놓아야 한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방치했다가는 나중에 많은 액수의 차액을 물어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비즈니스를 운영하다 보면 사세 확장에 따른 타주 진출을 모색하게 되곤 한다.

만약 올해 타주에 지사 등을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들이 타주에서도 제대로 커버를 받을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타주에 현지 시설이나 공간, 현지 직원 등을 고용한다면 일이 상당히 복잡해 지기 때문에 보험 전문가들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반인들이 보험에 대해 세세한 사항과 조건, 규정 등을 꿰뚫고 있을 수도 없고, 그 이전에 기본적인 것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스스로 알려고 하는 노력을 한다면 중요한 것들은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이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골치가 아프다고 이를 멀리 한다면 어느 순간 손해는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800)943-4555